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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냇가에 심은 나무같은 축복의 목사님
주께드릴 열매 가득안은 축복의 통로이신 목사님
올해도 어김없이(?) 목사님의 성탄 축하 메일을 받고서야
답장 메일을 드립니다.
이 부족함과 게으름에 용서를 구합니다.
귀한 사진의 사모님과 새벽이슬같은 보석같은 아드님 모습도 감동입니다.
늘 잔잔한 미소와 풀 한포기도 귀하게 여기시는 듯한 조용하신 걸음 걸이
그리고 세상을 다 포용할 수 있는 넓은 마음을 갖고 살아가시는 모습을 뵐 때마다
부러움과 함께 존경스러운 마음을 갖곤 하였습니다.
한 번 찾아뵈야지, 찾아뵈야지 하면서도
별로 하는 일 없는 제가 뭐가 그리도 바쁘고 게으른지
좀체 시간을 내고 인사를 드리는 것에 모자랐던 것 같습니다.
종종 고속도로를 이용하면서 "양지"를 지나칠 때
목사님이 계시는 것만으로도 따스하고 포근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목사님 덕분에 행복합니다.
저는 올 한해 참 많은 생각과 일들로 바뻤던 것 같습니다.
학교 현장에 있는 그 동안 제 나름으로는 "청소년"이라는 단어에 미쳐있었습니다.
기숙학교의 아이들이라 살아가면서 서로 만만한 아이들을 만나고
상처들로 넘어지고 아파하고 힘들어하는 아이들 곁에 그냥 있어주기만 하는 일이
여간 부담되고 힘든 사역이었지만 차츰 건강한 아이들의 회복을 보면서
너무도 소중한 사역인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한없이 부족한 저를 통해 일하시는 주님께 감사할 뿐이었습니다.
학기 중에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해외 학교들과 국제교류를 진행하고
여전히 방학마다 학생들을 인솔하여 어학연수와 문화체험 프로그램들을 진행하면서
아이들이 도전을 갖고 세계를 품을 수 있도록 하는 과정들을 통해
오히려 제가 더 성장하고 제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또 새로운 도전 앞에 기도 중에 있습니다.
처음 학교 현장에 있다가, 교회개척에 대한 부름에 훈련이 필요하여 안성을 갔고
교회를 개척하고 시무하던 10년 동안
하나님께서 교회 하나를 세우시기 보다는 목사 하나를 다듬어 가시는 세밀한 과정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무릎으로 살아야 하는 목사,
한 영혼을 향한 뜨거운 눈물을 흘릴 줄 아는 목사
오직 주님께만 시선을 고정하고 있어야 하는 목사 ....
교회개척으로 하나님께서 제게 허락한 소중한 은혜들이었습니다.
그리고 10년, 하나님께서 세계를 향한 도전을 주시고 허락하셨던 '세계일주 땅밟기'
그 1년 동안 온 가족이 함께 훈련하고 도전하며
하나님의 사람들과 세상을 섬겨야 하는 귀중한 재산을 얻는 기회였습니다.
다시 돌아온 학교 현장에서의 '다음세대'의 양육은 하나님의 소원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저의 또 다른 새로운 도전이란,
하나님의 새로운 인도하심을 기도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사역에 대한 인도입니다.
'다음세대'를 양육해야 하는 귀한 사역인 것은 분명하지만
하나님께서 새로운 일에 대한 기도를 허락하셨습니다.
아직은 분명한 것이 없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도 없습니다. 어떤 사역인지 모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처럼 저와 저의 가족을 통해 정확한 때, 정확한 방법으로 일하셨던
하나님의 "징검다리"에 순종하려고 합니다.
가라하면 가고, 멈추라 하면 멈추어야 하겠지요.
목사님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반갑고 또 늦은 인사를 드려야 하는 송구스런 마음으로 쓴 답글이 길어졌습니다.
섬기시는 모든 일 가운데 주님 주시는 생기가 가득하시길 기도합니다.
추운 계절에 강건하시길 빕니다.
- 캐나다 알버타 라콤에서 황인천목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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